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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지방소멸 해법 '세컨드하우스' 주목
이름 충북일보

[충북일보] 인구 감소로 소멸 위기에 처한 지자체들이 '세컨드하우스'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세컨드하우스는 휴가나 주말 동안 쉴 목적으로 마련하는 주택을 말하며, 최근 워라밸 문화 확산과 함께 이를 구입하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서울~양양고속도로 개통 이후 접근성이 향상된 양양군과 속초시 등 강원도 일부 지역은 세컨드하우스 투자처로 각광 받으며, 세컨드하우스 덕을 톡톡히 누리고 있다.

지난해 기준 2만5천556명이 거주하는 양양군의 올해 재산세 규모는 67억4천800만 원으로 지난해 61억3천800만 원 보다 9.9%(6억1천만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10.4%로 속초시(14.9%)에 이어 강원도내 2위를 기록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7년까지 양양군에서는 2천여 가구 규모의 아파트 건설이 진행됐다.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로 분양시장이 위축된 가운데 80% 이상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또한 도시형생활주택과 아파트, 오피스텔, 호텔 등 주거시설 3천500여 가구가 인허가를 취득했고, 인허가 과정에 있거나 관련 문의가 접수된 주거시설은 6천가구가 넘는다.

인구 대비 엄청난 물량의 주택이 공급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군 관계자는 "분양아파트의 외지인 구입 비율이 40%에 달한다. 세컨드하우스 구입 수요가 급등해 지역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됐다"며 "일반건축물 인허가 건수도 고속도로 개통 이후 3배가량 늘었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세컨드하우스 증가는 전입자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통계청 집계 결과 양양군 전입자는 △2015년 3천392명 △2016년 3천309명 △2017년 3천678명으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올해 초부터 7월까지 전입자는 8천637명으로 군은 감소세에 있던 총 인구가 올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속초시 전입자는 △2015년 1만3천716 △2016년 1만4천468명 △2017년 1만5천200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전입자 증가의 이유 중 하나로 세컨드하우스 투자 증가에 따른 건설 붐을 꼽을 수 있다"며 "현재 총 인구는 감소 중이지만 세컨드하우스 소유자의 정착을 유도해 장기적으로 인구가 늘어날 수 있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반면 충북에서 세컨드하우스 열풍은 남의 나라 얘기다.

단양군의 경우 지난 2월 이뤄진 아파트(298가구) 입주를 끝으로 신규 주택 공급 계획이 전무한 실정이다.

양양군과 비슷한 인구 규모를 가진 단양군(2017년 기준 2만8천411명)의 올해 재산세 규모는 27억7천900만 원에 불과하다.

전입자는 △2015년 2천889명 △2016년 2천741명 △2017년 2천756명으로 전체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총 인구는 △2015년 2만8천770명 △2016년 2만8천503명 △2017년 2만8천411명으로 해마다 줄고 있다.

전문가들도 세컨드하우스를 지역 소멸을 극복하는 대안으로 보고 있다.

충북연구원 원광희 지역발전연구센터장은 "지방의 생존전략으로 세컨드하우스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현재는 충북의 투자 매력도가 바다를 끼고 있는 지역에 비해 낮지만, 자연환경과 역사·문화 등을 활용해 도시민들의 욕구에 맞는 권역별 콘텐츠를 개발한다면 충분한 메리트를 확보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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