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에 보면 <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프로그램을 워낙 좋아하셔서..
두 분 다 자연에서 자라는 식물에 관심을 갖고 볼 때가 많고..
예전엔 지금 살고 있으신 집 옥상에 잔뜩 식물을 키워 먹은 적도 많았거든요..
생각해보면 시골살이 하면서 농사도 지을 생각이셔서..
감자나 고구마, 배추, 고추, 무, 파같이 키우기 쉬운 농작물을 길러서..
제가 나중에 결혼하여 가정을 꾸리게 되면 보내주고 싶은 게..
소소한 그런 챙겨주는 것이 부모님 두 분의 꿈꾸는 소원이라 하시더라고요..
물론.. 대가로 꾸준히 용돈도 넉넉하게 달라는 말씀도 함께 있었고요..
그렇게 시골살이 준비하는 부모님을 볼 때마다..
자식으로서 마음이 편하기도 하고.. 또 멀어지는 것에 불안하고 무섭기도 하고..
무엇보다 보고 싶을 땐 어떻게 해야 할지.. 그게 참 걱정이네요..
그냥.. 시간이 이대로 멈춰.. 영원히 부모님과 이대로 남아있고 싶고..
아니면 몇십 년 전으로 돌아가.. 더 씩씩하고 건강했던 부모님 곁으로 돌아가..
품 속에서 나오지 않았던.. 어릴 때에 나로 돌아가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