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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양평·망향·천안·옥산 고속道 휴게소에 나들목 만든다
이름 한국경제
입력
2014-03-27 20:59:41
수정
2014-03-28 03:07:58
지면정보
2014-03-28 A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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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 성남면 천안5일반산업단지에 입주해 있는 조립식 건물 전문기업 포스코A&C와 반도체 세정용 과산화수소 생산업체 삼영순화. 이들 기업 직원들의 서울 출장길이 짧아진다. 지금은 약 10㎞ 지방도로를 거쳐 경부고속도로 목천나들목을 이용하고 있지만 내년에 천안휴게소에 나들목이 생겨 공단 앞에서 바로 고속도로를 탈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국토교통부는 27일 천안휴게소를 비롯해 경기 양평(중부내륙고속도로 양방향·2015년 말 준공), 충남 망향(경부 부산 방향), 충북 옥산(경부 양방향) 등 네 개 고속도로 휴게소에 하이패스(간이) 나들목을 설치하기로 했다. 하이패스 정산소가 마련되는 나들목은 올해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할 예정이다. 양평은 내년 말 완공이 목표다.

국토부는 앞으로 지자체의 신청을 받아 휴게소 나들목을 늘려나간다는 계획이다. 강희업 국토부 도로정책과장은 “교통량이 적고 경제성 확보가 어려운 곳을 중심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를 활용한 간이 나들목을 전국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국토부가 휴게소에 하이패스 정산소를 만들기로 한 것은 따로 요금징수원을 둘 필요가 없는 데다 기존 도로와 시설을 활용할 수 있어 정규 나들목보다 설치 비용이 적게 들기 때문이다.

정규 나들목 설치 비용이 250억~400억원인 데 비해 하이패스 나들목은 20억~120억원이면 가능하다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휴게소 나들목이 설치되면 고속도로의 통행 속도도 빨라질 전망이다. 중부내륙고속도로 양평휴게소는 영동고속도로와 가깝고 경부고속도로 망향휴게소는 천안~논산 간 고속도로, 천안휴게소와 옥산휴게소는 중부고속도로와 인접해 있다.


고속道 차량 분산…통행속도 빨라지고 지역경제에 호재

교통 정체 시 휴게소를 통해 국도·지방도로 빠져나와 덜 막히는 근처 고속도로로 갈아탈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양평휴게소 나들목을 이용하면 기존의 양평나들목이나 북여주나들목을 이용하는 것보다 양평읍까지의 거리가 6㎞ 줄어든다.

고속도로 나들목 간 거리가 최장 30㎞인 점을 고려하면 휴게소 나들목 설치로 유류비가 절감되는 것은 물론 지역 경제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네 곳 모두 서울에서 가깝다는 점에서 부동산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구병문 양평드림공인 대표는 “남한강 서쪽에 나들목이 없어 강을 건너려면 양평읍내를 돌아와야 하는데 나들목이 생기면 편리해질 것”이라며 “현재 양평 아신리까지만 연결돼 있는 중부내륙고속도로가 2018년 남양주까지 다 뚫리면 부동산시장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휴게소 근처에 지난해 11월 조성된 1524㎢(46만평) 규모의 천안5일반산업단지가 있어 휴게소에 나들목이 생기면 지역산업단지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이 단지는 절반 정도가 입주해 있다.
 
최관호 천안시 기업지원과장은 “천안시는 95개 기업을 이 산업단지에 유치하기 위해 뛰고 있다”며 “천안휴게소에 나들목이 생긴다는 소식만으로도 기업 유치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영기 천안상록CC 홍보부장도 “현재 서울 강남에서 1시간20분 정도 걸리는데 골프장과 바로 연결되는 휴게소에 나들목이 생기면 접근성이 더 좋아질 것”이라며 “그동안 목천 나들목으로 몰리던 차량이 휴게소 쪽으로 분산되면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승현 /이현진 기자 arg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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